[전시회 후기] 거침없는 여류화가의 생애, "타마라 렘피카전"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바서, 구스타프 클림트, 닉 나이트, 포르나세티, 수많은 그래피티 아티스트. 이번 달에 많은 전시회를 다녔지만 그 중에 여성 작가를 대상으로 한 전시회는 없었다. 사실 앞으로 계획된 일정에서도 여성 작가의 전시회는 없을 것 같다. 데이비드 라샤펠, 알폰스 무하, 다빈치까지, 이 남성 위주의 전시회에 초연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여류화가의 전시회가 존재한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볼 수 있는 「타마라 렘피카전」에서 드디어 만난, 아르데코의 여왕, 타마라 렘피카. 입장하기 전에 알아둬야 할 상식 하나: 아르데코(Art Deco)란 무엇인가? 비슷한 이름을 가진 아르누보(Art Neuveau)와는 확연히 다른 이 기풍은, 현대 산업의 실용미를 포용한 예술양식이다. 곡선과 자..
2017. 2. 24.
[문라이트 영화 후기] 푸른 달빛 속의 자신을 찾아서 (스포O)
우리의 삶을 딱 하나의 단어로 규정하자면, 무엇이 될까? 아니, 그전에 이게 가능은 한 일일까? 수만 가지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나를 완벽하게 표현하는 것은 힘든 일인데, 딱 한 단어로 나를 표현하라니? 우리는 누군가를 백인, 흑인, 황인으로 정의할 수 있고, 남자, 여자, 소년, 청년, 노인으로도 정의할 수 있으며, 양성애자, 이성애자, 동성애자로도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수식어들은 어떤 개인을 완벽하게 정의할 수는 없다. 우리의 삶은, 그만큼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니까. 여기 한 흑인 소년이 있다.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받다가 어느 버려진 집에 스스로를 가둔 소년. 알고보니 그곳은 지역 마약왕 '후안'의 비밀 마약창고였다. 감히 신성한 마약왕의 약창고에 숨어들어간 소년을, 후안은 그의 여자친구 테레..
2017.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