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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2016 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 순례길] 02. 전체 일정

by 브로페 2016. 4. 26.




이번에는 전체적인 순례 및 유럽 여행 일정이다. 저번 포스팅에서 밝혔듯 크게는 파리 - 순례길 - 바르셀로나 - 로마 - 파리 로 이어지는 여정이 될 것 같다. 정말 핵심 중의 핵심만 돌아다니는 여정이 될 것 같아 한 곳 한 곳 일정을 알차게 짜야 한다. 파리에서 순례길까지는 TGV를 이용, 순례길이 끝난 후 산티아고 드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에서 바르셀로나까지는 기차 혹은 비행기, 바르셀로나에서 로마까지는 (당연히) 비행기, 그리고 로마에서 파리까지는 밀라노를 경유한 야간열차를 이용하려 한다. 사실 이 모든 여정은 순례를 건강히 마쳤을 경우에만 해당한다. 그래서 아직, 선뜻 순례 이후의 일정은 짜지 못하고 있다.


총 일정이 54일이다. 그 중 순례 35일 정도를 제외하면 남는 건 20일 정도의 시간이다. 고맙게도 4로 뚝 나누어떨어지니 한 도시 당 (이동시간 포함) 5일 정도를 잡으면 될 것 같다. 파리(5) - 순례(35) - 바르셀로나(5) - 로마(5) - 파리 로 계산하면 50일, 여유가 남는 시간이다. 도시 당 5일 정도면 좀 빠듯하게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다. 가는 곳이 전부 구경거리로 넘쳐나는 곳인 만큼, 코스를 알차게 짜야 보람찬 여행이 될 것 같다.


우선 파리에서의 5일은 7월 1일(금)부터 7월 5일(화)까지로 잡았다. 사실 이 5일도 불완전한 5일이라 무지 빡셀 것 같은데, 1일 오후 샤를드골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5일 오전 7시 기차를 타고 프랑스 남부 국경으로 이동하기 떄문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빡센 5일을 택한 이유는, 국경으로 가는 TGV 표를 제일 싸게 구할 수 있는 때가 바로 5일 오전이었기 떄문(...).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나와버려서 말도 안되게 구매해버렸다. (프랑스에서는 TGV가 여행일정을 짭니다!)


말 나온 김에, 순례길을 시작할 기차편을 예약하려면 SNCF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편하다. 아니면 SNCF 앱을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사용해도 된다. 다만, 나만 그럤는지는 모르겠는데 앱은 가끔 생장피에드포르(Saint-Jean-Pied-de-Port)를 읽지 못한다. 맘편하게 SNCF PC 웹사이트에서 구매한 후 앱을 깔고 거기에 내 여행일정을 등록할 수도 있다. 어차피 유럽에서 PC를 맘대로 쓰지 못할테니, 모바일로 볼 수 있도록 준비해가면 좀 더 수월할 것 같다.

아무튼, 거지 여행이 컨셉이기 때문에 TGV님이 5일에 출발하자 하시면 "예 예 그래야지요" 하고 따라야 한다. 무려 57.5유로라는 값싼 가격으로 교통을 제공해주셨으니... 따라서 파리는 사실상 3.5일 여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진짜 빡세게 다니던가, 몇 개를 포기하던가... 해야 한다. 그래도 여정 마지막에 다시 파리로 돌아오긴 하니, 그 때를 잘 이용해도 파리 여행은 알차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전체적인 여정을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이렇다.

파리 (7.1 - 7.5, 5일, 사실상 3.5일)

순례 (7.6 - 8.9 or 8.11, 35일-37일)

바르셀로나 (8.12 - 8.16, 5일)

로마 (8.17 - 8.21, 5일)

파리 (8.22 - 8.23, 2일, 사실상 1일)


다음 포스팅에서는 일정 소개에 앞서, 현지 지불수단으로 뭘 준비해가야 하는지를 소개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