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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오사카 2박3일 여행] 05 잠시 쉴 때 하면 좋은 것들 (거리음식/라운드원) 본문

브로페의 발자취/늦가을의 오사카

[일본/오사카 2박3일 여행] 05 잠시 쉴 때 하면 좋은 것들 (거리음식/라운드원)

브로+페는 브로페 2017. 2. 4. 16:48

맛있는 스트리트 디저트를 찾아서

 부타동까지 먹고 나니 이젠 정말 배가 부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안 먹을 수는 없고(...), 조금 덜 포만감을 주는 음식을 찾아서 다시 도톤보리로 돌아왔다. 본격적으로 디저트를 찾아나서는 브로페. 그런데 아까 먹었던 파블로 치즈타르트같은 음식을 찾자니 가격이 맘에 걸린다. 양도 양인지라,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거리의 디저트를 찾아나서기로 한다. 일본도 분명 가볍게 파는 거리음식이 있을거잖아?


메론빵 아이스크림

 오사카의 명물 간식 중 하나로 유명한 당고가 있긴 하다. 간장 떡꼬치같은 건데, 이게 길에 그냥 채일 정도로 많이 보인다. 하지만 떡은 또 하나의 끼니. 잘못 먹었다가 진짜 배터질 수 있을 것 같아 당고는 일단 패스(별로 맛있어 보이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어느 푸드트럭 앞에서 재밌는 먹거리를 발견했다. 메론빵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넣어 파는 「메론빵 아이스크림」. 이름 참 단순하고 직관적이다.

 단거 좋아하는 애기입맛들은 꼭 먹어보길 바란다. 거북이 등딱지처럼 생긴 메론빵이 생각보다 달다. 오히려 아이스크림이 덜 달 정도로 달콤하고 바삭바삭한 메론빵 맛이 일품이다. 겉은 갓 데운 빵이 따뜻하고 속은 차가운 아이스크림이 지키고 있다. 빨리 먹지 않으면 아이스크림이 금방 흘러내려서 뒷처리가 좀 깔끔하지 못하긴 하지만, 거리에서 이만한 디저트 찾기도 힘들거라고 본다.

메론빵 아이스크림 ¥400
평점 ★★★☆☆
GOOD 단 게 땡길 때는 메론빵
BAD 빨리 먹지 않으면 줄줄줄


디즈니 스토어에 들러서

 이젠 정말 좀 쉬어야겠다, 가 아니라 좀 소화를 시켜야겠다. 일단 도톤보리에 너무 오래 있었던 것 같으니, 근처에 있는 번화가를 구경해볼까 하고 강 건너편 신사이바시 상점가로 향한다. 마침 친구 하나가 디즈니 스티커를 사다 달라기에, 신사이바시에 있는 「디즈니 스토어」로 향한다. 참고로 오사카에는 디즈니랜드가 없다. 도쿄에 있는 게 디즈니랜드고, 오사카에는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있다. 

 역시나 애들이 많다... 아마 2층까지 있었던 가게같은데, 1층에는 생각보다 내가 아는 것들이 많지 않았다. 나는 디즈니 클래식을 보고 자란 세대라서 요즘 것들이 익숙하지가 않다. 그런데 딱히 요즘 것 같아보이지도 않았다. 디즈니 캐릭터 말고 뭔가 다른 캐릭터들이 여기저기 숨겨져 있던 느낌이랄까? 예전에 유니버셜 스튜디오 퍼레이드에서 키티를 본 적이 있었는데, 딱 그런 느낌이다. 일본 현지화된 디즈니 스토어 느낌.

 친구가 사달라던 토이 스토리 스티커. 이것 역시 디즈니 원본 삽화가 아니라, 약간 일본화된 느낌이다. 나의 우디와 버즈는 저렇게 느끼한 눈을 가진 적이 없었는데... (눈빛이 너무 야릇하잖아) 내가 쓸 건 아니니까 미련없이 계산한다. 정말 갖고 싶은 다른 상품들이 많았는데... 혹시나 디즈니 관련 상품'만' 노리고 일본에 오는 사람이 있다면, 굳이 디즈니랜드까지 가지 않아도 여기서 다양한 상품을 접할 수 있다. 

디즈니 캐릭터 스티커(토이스토리) ¥216


스타벅스는 어디나 똑같다

 디즈니 스토어에서 계속 위로 올라가면 그제서야 신사이바시역이 나온다. 아케이드 풍경이 다 거기서 거기라, 딱히 재밌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든다. 옷가게 있고, 카페 많고, 전형적인 아케이드의 모습이다. 그러다 문득 스타벅스가 눈에 든다. 스타벅스는 전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맛이 똑같다. 로컬라이징의 귀재 일본에서도 스타벅스 커피는 똑같을까? 일단 다리도 아프겠다, 좀 들어가서 쉬기로 한다.

 스타벅스는 역시 별 말할 게 없다. 한국이랑 그냥 똑같아서, 따로 별점이나 평가 매기는 것도 귀찮을 정도다. 자바칩 프라푸치노 한 잔 시켜놓고 한시간 정도 쉬었다. 도톤보리에도 스타벅스 큰 곳이 있는데, 거기는 딱봐도 관광객 때문에 줄이 너무 길고 혼잡하다. 아무래도 도톤보리보다는 여기 신사이바시쪽 스타벅스가 조금 덜 혼잡한 편이다.

스타벅스 자바칩 프라푸치노 ¥561


라운드원: 종합 실내 스포츠 컴플렉스

 한 시간동안 쉬면서 이것저것 검색해보다가, 문득 한국에 있는 배팅케이지가 생각난다. 일본도 야구를 국기로 간주할 만큼 야구에 미친 사람들 아닌가? 분명히 일본에도 배팅케이지가 있을텐데, 하다가 「라운드원 스타디움」이라는 곳을 찾아냈다. 「라운드원」은 한마디로 종합 실내 스포츠 컴플렉스다. 건물 한 채가 몽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하며, 배팅케이지 역시 한 층을 통으로 내서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해놓았단다. 아무리 먹방 여행이라고 하지만 너무 돼지같이 먹기만 하는 건 양심에 조금ㅁ 찔리는 일이니까. 서둘러 「라운드원」으로 향한다.

도톤보리 남쪽에 있는 라운드원으로 향한다(신사이바시에도 라운드원이 있는데, 여기는 빠칭코밖에 없었다. 배팅을 즐기고 싶다면 도톤보리 남쪽에 있는 센니치마에점으로 가자). 카운터가 있는 층으로 가면 점원이 계산을 먼저 도와주는데, 시간을 정하면 그만큼 사용할 수 있는 팔찌를 주는 시스템이다. 이 팔찌가 있으면 컴플렉스에 있는 어떤 것이든 전부 체험할 수 있다. 일단 90분으로 끊어놓고, 배팅케이지로 향한다.

여기, 생각보다 재밌다. 배팅케이지는 기계 주제에 좌완, 우완, 언더핸드가 전부 있다. 좌/우완은 그렇다 치고, 언더핸드 공이 진짜 궤적이 장난 아니다. 옆에서 보기만 했는데, 아래에서 솟구치는 공이, 느려도 치기가 힘들어 보인다. 게다가 타석마다 공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버튼이 따로 있다. 본인의 스윙 궤적에 맞추어 타격을 연습할 수 있는 곳이다. 역시 세심함의 끝판왕 일본이다. 

 90분동안 케이지를 독점할 수는 없으니까, 간간이 사람 바꾸어가면서 배팅 연습을 한다. 조금 쉬고 있으니 옆에 일본 여고생들이 놀러온다. 우리나라에서는 배팅케이지에서 제대로 자세잡고 공 치는 여자를 본 적이 없었는데, 여기 친구들은 좀 많이(...) 다르다. 굉장히 여리여리하게 생긴 여고생 한 명이 타석에 들어서더니, 각 제대로 잡고 풀스윙을 날린다. 체육 교육의 중요성인지, 야구가 국기여서 그런건지, 얘들이 원래부터 야구를 하던 애들이었는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라운드원 90분 이용권 ¥1,740
평점 ★★★★★
GOOD 다양한 공을 쳐볼 수 있는 기회
BAD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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