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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브로페의 인생여행지 TOP3를 소개합니다

브로+페는 브로페 2017. 2. 15. 23:31



항상 즐거운 여행에도 더욱 특별한 순간은 있다

 어린 시절부터 여행을 참 많이도 다닌 것 같다. 엄마손을 붙잡고 떠난 국내여행과 일본여행, 뜻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떠난 여행들, 그리고 혼자서 떠난 그 수많은 여정들까지. 완전 어렸을 때는 가기 싫다고 펑펑 울던 적도 있었고, 친구들과의 의견차이로 냉랭하던 시간들도 있었지만, 여행지에서 보고 듣고 맛보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느끼는 하나하나가 전부 소중한 경험들이다.

 그 중에서 특히나 기억에 남는 여행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다른 여행들보다 조금 더 특별했던, 더욱 새로웠고 더더욱 그리워지는 그 여행들. 브로페에게 최고의 여행지는 과연 어디였을까? 브로페의 인생여행지 TOP3를 소개한다. 


브로페의 인생여행지 TOP3

TOP3.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CA, USA)

"One day if I go to heaven... I'll look around and say, 'It ain't bad, but it ain't San Francisco.'" - Herb Caen


 "언젠가 천국에 간다면, 한번 둘러보고는 이렇게 말하겠지, '나쁘진 않은데, 샌프란시스코만 못하네.'" 샌프란시스코의 유명한 기자 허버트 케인이 남긴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정말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하는 샌프란시스코. 살기 좋은 만큼 괜찮은 여행지이기도 한 샌프란시스코는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브로페까지 매혹시킨걸까?

 샌프란시스코를 최고의 여행지로 만들어주는 데엔 연중 온난한 날씨가 한몫한다. 한마디로,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따뜻해서, 사시사철 어느 때나 여행을 가도 날씨 문제로 고통받을 일이 없다는 것. 브로페는 개인적으로 동남아 여행을 굉장히 싫어하는데, 일년 내내 무더운 날씨가 그곳을 기피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다. 적어도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날씨 때문에 일정을 망치는 일은 없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도시는 아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얼마 되지 않은 역사 안에서도 전통과 현대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관광지로 가득한 곳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수십년 전 없어진 트램(tram)이 현대건축물인 마천루 사이를 오가는,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매력을 뽐내는 곳이 바로 샌프란시스코다. 

 그런가 하면 도시를 지탱하는 두 개의 현수교가 놀라움을 선사하고, 대표적인 부둣가인 피셔맨스 워프(fisherman's wharf)는 마치 작은 어촌마을에 온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든다. 도심 안에는 미국에서도 가장 오래된 차이나타운이 자리잡고 있으며, 야구팬들의 성지가 되어버린 AT&T 파크가 해안가 부두에 위치해있다. 배를 타면 세계에서 가장 악명높았던 알카트라즈(Alcatraz) 수용소와 조용한 예술촌 소살리토(Sausalito)를 돌아볼수도 있다.

 샌프란시스코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참 어렵다. 로마같이 과거에만 얽매여있는 곳도 아니고, 뉴욕같이 현대적인 건물들이 돋보이는 곳도 아니다. 덥지도, 춥지도 않고, 성소수자가 다른 이들과 어울려서 사는 곳. 모든 것이 자유롭게 얽혀있어 길거리 어디에서든 자유를 느껴볼 수 있는 곳. 샌프란시스코는 책과 인터넷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여행지다.  



TOP2. 호주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주 퍼스(Perth, WA, Australia)

"The 10 most livable cities" - The Economist


호주를 생각할 때, 제일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도시들은 보통 어디에 있을까? 시드니, 멜버른과 같이 호주 동부 해안가에 위치한 대도시들이 주로 떠오른다. 퍼스는 마치 캐나다 밴쿠버와 같은 곳이다. 호주의 많은 대도시들 중, 유일하게 서부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 다른 곳보다 주목받는 곳은 아니지만, 최근 몇년 간 이코노미스트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TOP10' 안에 꾸준히 들어갈 정도로 괜찮은 도시가 바로 퍼스다. 

 살기 좋다고 항상 여행지로 좋은 곳만은 아니다. 퍼스도 사실 도시 안에서는 볼만한 관광명소가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퍼스 여행의 진국은 바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 각지의 자연이다. 서호주는 동호주와는 확연히 다른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오히려 호주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이국적인 풍경으로 비친다.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교외 지역에는 온갖 이국적인 천연 관광명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과거의 침식작용으로 마치 파도모양을 띠게 된 웨이브 록(Wave Rock), 같은 침식작용인데도 오히려 기둥모양으로 우뚝 선 기암괴석들이 늘어져 있는 피나클스 사막(Pinnacles Desert), 그리고 해안가 바로 옆에 자리잡아 이국적인 모습을 뽐내는 랜슬린 사구(Lancelin Sand Dune) 등,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땅'이라는 수식어가 적절한 자연명소가 퍼스를 찾는 여행자들의 눈앞에 펼쳐진다. 

 사실 퍼스를 여행하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도시를 주로 여행하는 '도시여행자'였다. 자연환경이나 액티비티는 별로 즐기지 않던 소극적 여행자였지만, 퍼스를 여행하면서 자연이 주는 웅장한 매력 또한 여행의 목표가 아닐까 생각을 고치게 되었다. 도시만 다니는 여행, 몸이 편안한 여행에서 한번쯤 벗어나고 싶다면, 퍼스는 아주 적절한 여행지가 될 것이다. 호주를 새롭게 느끼고 싶은 사람들은, 퍼스를 가보도록 하자!


TOP1.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El Camino de Santiago, España)

"Life is a pilgrimage." -Swami Sivanada


단연 매 순간순간이 최고의 시간들이라고 할 수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이 브로페 최고의 인생여행지로 선택받았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스페인의 유명한 기독교 성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에 이르는 순례길을 도보로 여행하는 것을 말하는데, 여러 개의 길이 개발되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길은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에서 시작해 스페인 북부를 가로지르는 프랑스길(Camino de Frances)이다. 

 성지순례락 해서 기독교도만이 걸을 수 있는 길은 아니다. 한 달간의 시간을 잡고 매일매일 도보로 여행하는 것 그 자체가 산티아고 순례길의 묘미이다. 물론 하루에 20~25km에서 많에는 30km 이상 걸어야 할 때도 있고,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여행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몸이 힘들다면 언제든지 쉴 수 있고, 시간이 없다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도 있다. 그렇게 하루하루 성지를 향해 걸으면서 나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것이 산티아고 순례길의 매력이다.

 물론 한달 내내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동료 순례자들과 언제든지 함께할 수도 있고, 북부 스페인의 아름다운 자연을 친구삼아 거닐수도 있다. 그곳에선 누군든지 친절하고, 살갑게 당신을 맞아준다(아닐수도 있긴 한데...). 어떻게 생각하면 진정한 힐링여행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800km라는 거리만 보고 그것을 정복하려는 한국인 여행자들이 많다. 길을 정복하려 하지 말고, 나의 인생이라 생각하면서 걷는다면 어떨까? "인생은 곧 순례다."

다만 길고 긴 여행이니만큼 준비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 첫날부터 폭풍을 만날 수도 있고, 며칠동안 폭우가 쏟아질 수도 있다. 브로페는 지난 여름에 순례길을 걸었는데, 다행히 날씨가 매우 무덥기만(...) 해서 그나마 즐겁게 다닐 수 있었다. 하지만 매우 덥더라도 여름에는 대체로 아주 건조하기 때문에, 해가 지고 나면 빠르게 추워진다. 긴 옷이나 썬크림 등 모든 일을 잘 준비해서 떠난다면, 힘들더라도 아주 보람찬 여행을, 세상 어떤 여행보다도 값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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