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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9

[전시회 후기] 순간을 포착하라! "스미스소니언 사진전" 굳이 어떤 메시지를 담지 않아도, 아름다움 자체로 승부하는 작품들이 있다. '모나리자'가 르네상스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작품이 가지는 강점은 그녀의 온화한 미소 그 자체다. 어쩌면 예술의 본질일지도 모르는 '아름다움'. 굳이 미술이어야만 하는가? 잘 찍힌 사진 한 장도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줄 수 있다. 스미스소니언 매거진이 엄선한 사진작품들만 모은 「스미스소니언 사진전」에서라면, 그런 아름다움을, 아름다움만을 여과없이 느낄 수 있을테다. 급하게 점심을 먹고 전시관이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 출발했다. 당연히 주말이라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한산하다. 요 며칠 날이 추워서 다들 이불 속으로 숨어버린건지. 「스미스소니언 사진전」과 바로 옆에서 진행되는 「포르나세티 특.. 2017. 2. 19.
[전시회 후기]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 "클림트 인사이드" 「~ 인사이드」 시리즈로 개최되는 전시회는 내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전시회 스타일이다. 실제 예술품들을 걸어놓는 정적인 전시회와 달리, 「~ 인사이드」 시리즈는 배경음악과 영상, 그리고 빛을 적절히 활용해서 관객들이 더 몰입하게 만드는 재주를 부리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미디어아트 전시회'라고 부른다. 사실 시리즈라고 해봐야 이번이 두번째일 뿐이지만, 첫번째 전시회였던 「반 고흐 인사이드」에 너무나 빠져들었기 때문에 두번째 전시회인 「클림트 인사이드」도 망설임없이 예매하게 되었다. 「클림트 인사이드」는 성수동 S-FACTORY라는,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곳에 있었다. 아마 성수동에 있는 수많은 문화예술인을 위한 공간 중 하나겠거니, 하고 찾아가는데, 누가 팩토리 아니랄까봐 공업사 밀집지역 한가운.. 2017. 2. 13.
[전시회 후기] YOUTH: 청춘의 열병, 그 못다한 이야기 전시회 오픈에 맞춰 방문하는 경험을 해보고자 오늘의 전시회는 「YOUTH: 청춘의 열병, 그 못다한 이야기」로 정했다. 입장권은 어제 티몬에서 구해놓았고, 카카오맵을 찾아보니 마침 집에서 한남동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다. 버스정류장에서 디뮤지엄까지도 상당히 가까워서 조금 여유있게 가야겠다고 생각하다가 1시가 넘어서야 집에서 출발했다. 오늘 오픈하는 전시회여서 그 누구보다도 빨리 가고 싶었는데, 하여튼 이놈의 귀차니즘이 문제다. 디뮤지엄에 도착하면 정체불명의 문장이 우리를 제일 먼저 맞이한다. "NDIEEI LLLEU AYOKS." 구글 번역기 돌려봐도 무슨 뜻인지 정확히 나오지 않는다. AYOKS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코사어로 '책'이란 뜻이라는데, 딱 거기까지만. 아마 '그 못다한 이야기' 이런 뜻이.. 2017. 2. 9.
[전시회 후기] 훈데르트바서 특별전: 직선 자를 믿지 마세요 원래는 로그원 특별전을 보러 스타필드 하남으로 가려던 참이었다. 왕십리역까지 가서 5호선 플랫폼까지 도착한 건 좋았다. 그런데 갑자기 뭔지 모를 귀찮음이 엄습했다. 스타필드 하남으로 가려면 강동역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다시 하남까지 가야 하는데, 내가 저거 하나 보려고 평생 안 가본 하남까지 가야 하나... 하는 자괴감이 들고 괴로웠다. 어차피 5호선 플랫폼까지 와 버린 거, 5호선 근처에서 하는 전시회가 없나 내 이전 포스팅 [지극히 주관적으로 가볼만한 전시회 모음]을 뒤져봤다. 마침 광화문역 근처 세종문화회관에서 「훈데르트바서 특별전」이 열린다고 해서, 겸사겸사 교보문고도 갈 겸 광화문으로 향했다. 자주 사용하는 티몬을 찾아보니 평일 오후 4시 30분부터 8시까지 해피아워 추가할인을 해준다고 해서 입.. 2017.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