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4 [전시회 후기] 예술로써의 그래피티를 만나다, "위대한 낙서" 쓱싹쓱싹, 치이이익! 예술과 범죄의 아슬아슬한 선을 과감하게 넘나드는 이 행위를 우리는 그래피티(graffiti)라고 부른다. 이탈리아어로 '낙서'라는 뜻을 가진 단어 그래피티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예술이 될 수도 있고, 캔버스를 강제로 제공하게 된 건물주에게는 범죄가 될 수도 있는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그런데 무려 '예술의 전당'에서 그래피티를 선보인다고 한다! 이름만 들으면 왠지 고상하기 그지없을 것 같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위대한 낙서」 전시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전시회는 예술로서의 그래피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티몬에서 구매할 수 있는 해피아워 입장권을 통해 더욱 저렴하게 가볼 수 있었던 이번 전시회. 예술의 전당 서울서예박물관으로 향하면 양쪽 벽.. 2017. 2. 23. [전시회 후기]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 "클림트 인사이드" 「~ 인사이드」 시리즈로 개최되는 전시회는 내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전시회 스타일이다. 실제 예술품들을 걸어놓는 정적인 전시회와 달리, 「~ 인사이드」 시리즈는 배경음악과 영상, 그리고 빛을 적절히 활용해서 관객들이 더 몰입하게 만드는 재주를 부리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미디어아트 전시회'라고 부른다. 사실 시리즈라고 해봐야 이번이 두번째일 뿐이지만, 첫번째 전시회였던 「반 고흐 인사이드」에 너무나 빠져들었기 때문에 두번째 전시회인 「클림트 인사이드」도 망설임없이 예매하게 되었다. 「클림트 인사이드」는 성수동 S-FACTORY라는,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곳에 있었다. 아마 성수동에 있는 수많은 문화예술인을 위한 공간 중 하나겠거니, 하고 찾아가는데, 누가 팩토리 아니랄까봐 공업사 밀집지역 한가운.. 2017. 2. 13. [전시회 후기] 훈데르트바서 특별전: 직선 자를 믿지 마세요 원래는 로그원 특별전을 보러 스타필드 하남으로 가려던 참이었다. 왕십리역까지 가서 5호선 플랫폼까지 도착한 건 좋았다. 그런데 갑자기 뭔지 모를 귀찮음이 엄습했다. 스타필드 하남으로 가려면 강동역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다시 하남까지 가야 하는데, 내가 저거 하나 보려고 평생 안 가본 하남까지 가야 하나... 하는 자괴감이 들고 괴로웠다. 어차피 5호선 플랫폼까지 와 버린 거, 5호선 근처에서 하는 전시회가 없나 내 이전 포스팅 [지극히 주관적으로 가볼만한 전시회 모음]을 뒤져봤다. 마침 광화문역 근처 세종문화회관에서 「훈데르트바서 특별전」이 열린다고 해서, 겸사겸사 교보문고도 갈 겸 광화문으로 향했다. 자주 사용하는 티몬을 찾아보니 평일 오후 4시 30분부터 8시까지 해피아워 추가할인을 해준다고 해서 입.. 2017. 2. 7. [전시회 정보] 2017년 2월 지극히 주관적으로 가볼만한 전시회 모음 전시회에 가지 않은 것도 퍽 오래된 일이다. 마지막 전시회/미술관 관람이 작년 7월 파리에서 갔던 오랑주리 미술관이니까, 근 6개월 간 전시회를 가지 않았던 셈이다. 전시회라는 것, 역동적으로 뭔가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사실 어렵고 따분하다. 그저 조용한 데이트코스 정도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기본적으로 따분하다는 말에는 공감하지만, 조금 다른 측면에서 전시회를 많이 찾으려고 한다. 전시회는 그 자체로 영감을 주는 공간이다. 작품 하나하나를 보면서 미친듯이 사색하고 생각 하나하나를 정립하라는 뜻이 아니다. 그냥 가볍게 둘러보면서, 가끔씩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진이나 작품, 미술품을 보면서 기억에 남겨두면 나중에 어딘가에서 떠오를 때가 있다. 샤넬전에 가서 샤넬에 대해 모든 것을 알려.. 2017. 2.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