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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톤보리4

[일본/오사카 2박3일 여행] 07 먹방은 끝날때까지는 먹방이다 (스시/고기찐빵) 짧은 2박3일을 뒤로 하고 벌써 출국날 아침이 밝았다. 전날 늦잠자느라 시간 날린 걸 생각해서 오늘은 조금 일찍 일어났다. 그런데 보통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배가 고프거나 그냥 아무렇지 않거나, 이 둘 중에 하나 아닌가? 왜 나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배가 부르지? 아, 어제 그렇게 돼지같이 먹어댔구나... 어제 심각하게 불태우긴 했다. 스시잔마이: 골라먹는 스시 호스텔에 나와 다시 도톤보리로 향한다. "아직 출국까지 5시간이나 있어. 어제같이 하면 세 끼 정도 먹을 수 있을거야"라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면서 어젯밤 찾아둔 스시집 「스시잔마이」로 향한다. 선택에 큰 의미는 없었다. 「시장스시」는 와사비 테러 때문에 당연히 제외했고, 기타 맛집이라는 스시집도 아침에 문을 열지 않았거나 했기 때문에, 그냥 .. 2017. 2. 6.
[일본/오사카 2박3일 여행] 05 잠시 쉴 때 하면 좋은 것들 (거리음식/라운드원) 맛있는 스트리트 디저트를 찾아서 부타동까지 먹고 나니 이젠 정말 배가 부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안 먹을 수는 없고(...), 조금 덜 포만감을 주는 음식을 찾아서 다시 도톤보리로 돌아왔다. 본격적으로 디저트를 찾아나서는 브로페. 그런데 아까 먹었던 파블로 치즈타르트같은 음식을 찾자니 가격이 맘에 걸린다. 양도 양인지라,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거리의 디저트를 찾아나서기로 한다. 일본도 분명 가볍게 파는 거리음식이 있을거잖아? 메론빵 아이스크림 오사카의 명물 간식 중 하나로 유명한 당고가 있긴 하다. 간장 떡꼬치같은 건데, 이게 길에 그냥 채일 정도로 많이 보인다. 하지만 떡은 또 하나의 끼니. 잘못 먹었다가 진짜 배터질 수 있을 것 같아 당고는 일단 패스(별로 맛있어 보이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어느 푸.. 2017. 2. 4.
[일본/오사카 2박3일 여행] 03 도톤보리의 길거리 코스요리 (게살/라멘/치즈타르트) 스트리트 푸드를 코스로 즐기자 먹방은 부지런함이 생명인데, 둘째날에는 그만 늦잠을 자고 말았다. 10시쯤 호스텔에서 눈을 떴나? 전날 너무 많이 먹어댄 탓이다. 왠지 몸이 평소보다 무겁긴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먹방을 포기할 브로페는 아니니까, 후다닥 씻고 나갈 채비를 서두른다(어제 샴푸는 괜히 샀다. 호스텔에 기본으로 비치되어 있었던 걸 몰랐다). 도톤보리 상점가, 라기보단 먹자골목 오늘은 어떤 음식을 즐길까, 막연하게 고민하면서 길을 나선다. 어차피 온갖 군데 돌아다니면서 먹을 건 아니니까, 일단 발길을 도톤보리 상점가로 향한다. 그냥 눈에 보이는대로 닥치는대로 먹어볼까, 하다가 이왕 먹는 거, 코스 요리같이 에피타이저, 메인 디쉬, 디저트를 나눠 먹으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오?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2017. 2. 1.
[일본/오사카 2박3일 여행] 00 2박 3일의 오사카 먹방 여행 계획 급하게 떠나는 여행의 묘미 오래 전부터 준비하는 여행은 그만큼 설렘도 길다. 한 4~5개월 전 쯤에 항공권을 예약하고 나면, 남은 기간동안에는 하루하루가 그저 두근거림의 연속이다. 수업을 듣다가도 여행지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보는 건 예사고, 과제를 하기 위해 컴퓨터를 켜고 나서 제일 먼저 하는 게 구글 맵스에 들어가서 여행지를 훔쳐보는 일이다. 하지만 일상에 지장이 생겨도 마냥 좋기만 하다. 지금 좀 뒤숭숭하지만 언젠가는 그곳에 있을 나를 상상하면서 기분이 좋아지니까. 하지만 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여행이 설렐 때도 있다. 예상치 못하게 내일 또는 다음 주에 어딘가를 가게 된다던지 하는 일이 생기면, 나같은 여행 종자들은 그마저도 설레어한다. 영화 「호빗: 뜻밖의 여정」에 나오는 한 장면이 떠오른다. 배낭.. 2017.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