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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4

[전시회 후기] 거침없는 여류화가의 생애, "타마라 렘피카전"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바서, 구스타프 클림트, 닉 나이트, 포르나세티, 수많은 그래피티 아티스트. 이번 달에 많은 전시회를 다녔지만 그 중에 여성 작가를 대상으로 한 전시회는 없었다. 사실 앞으로 계획된 일정에서도 여성 작가의 전시회는 없을 것 같다. 데이비드 라샤펠, 알폰스 무하, 다빈치까지, 이 남성 위주의 전시회에 초연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여류화가의 전시회가 존재한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볼 수 있는 「타마라 렘피카전」에서 드디어 만난, 아르데코의 여왕, 타마라 렘피카. 입장하기 전에 알아둬야 할 상식 하나: 아르데코(Art Deco)란 무엇인가? 비슷한 이름을 가진 아르누보(Art Neuveau)와는 확연히 다른 이 기풍은, 현대 산업의 실용미를 포용한 예술양식이다. 곡선과 자.. 2017. 2. 24.
[전시회 후기] 예술로써의 그래피티를 만나다, "위대한 낙서" 쓱싹쓱싹, 치이이익! 예술과 범죄의 아슬아슬한 선을 과감하게 넘나드는 이 행위를 우리는 그래피티(graffiti)라고 부른다. 이탈리아어로 '낙서'라는 뜻을 가진 단어 그래피티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예술이 될 수도 있고, 캔버스를 강제로 제공하게 된 건물주에게는 범죄가 될 수도 있는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그런데 무려 '예술의 전당'에서 그래피티를 선보인다고 한다! 이름만 들으면 왠지 고상하기 그지없을 것 같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위대한 낙서」 전시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전시회는 예술로서의 그래피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티몬에서 구매할 수 있는 해피아워 입장권을 통해 더욱 저렴하게 가볼 수 있었던 이번 전시회. 예술의 전당 서울서예박물관으로 향하면 양쪽 벽.. 2017. 2. 23.
[전시회 후기] 실용적 천재의 이야기, "포르나세티 특별전" "피에로 포르나세티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야?" 익숙하지 않은 이름을 내건 전시회는 종종 우리에게 막연한 어려움과 거부감을 준다. 이탈리아에서는 국보급 디자이너로 평가받는 피에로 포르나세티(1913-1988)는, 우리나라에서는 (심지어 위키피디아에도 등재되지 않았을만큼)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사전지식을 알 수 있는 곳도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아이러니하게도 '포르나세티'라는 이름에 더 큰 호기심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일까, DDP 지하에 위치한 「포르나세티 특별전」 입구는 세계적으로 이름있는 전시회인 바로 옆 「스미스소니언 사진전」 입구만큼 붐볐다. 입구로 들어가니까 왼편에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은 불독(?) 두 마리의 조각상이 정교하게 디자인된 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었다. 제일 먼저 시선을.. 2017. 2. 21.
[전시회 후기]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 "클림트 인사이드" 「~ 인사이드」 시리즈로 개최되는 전시회는 내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전시회 스타일이다. 실제 예술품들을 걸어놓는 정적인 전시회와 달리, 「~ 인사이드」 시리즈는 배경음악과 영상, 그리고 빛을 적절히 활용해서 관객들이 더 몰입하게 만드는 재주를 부리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미디어아트 전시회'라고 부른다. 사실 시리즈라고 해봐야 이번이 두번째일 뿐이지만, 첫번째 전시회였던 「반 고흐 인사이드」에 너무나 빠져들었기 때문에 두번째 전시회인 「클림트 인사이드」도 망설임없이 예매하게 되었다. 「클림트 인사이드」는 성수동 S-FACTORY라는,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곳에 있었다. 아마 성수동에 있는 수많은 문화예술인을 위한 공간 중 하나겠거니, 하고 찾아가는데, 누가 팩토리 아니랄까봐 공업사 밀집지역 한가운.. 2017.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