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영화는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다
「내부자들」이 나오고, 사람들은 "에이 그래도 설마 현실이 저렇겠어?"라고 의심했다. 일년도 채 되지 않아, 현실은 영화보다 더 영화같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거다. 우리는 개돼지가 되었고, 재벌가 회장은 몰래 성매매를 하며, 언론은 정부에 아첨하기 바쁘다. 영화가 정말 현실적일 때, 오히려 사람들은 더욱 절망하게 된다. 그래서 「터널」은 외줄을 참 잘 탄다. 영화는 정말 현실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영화같다. 「터널」이 보여주는 사고, 그 사고의 피해자, 그 피해자의 가족, 피해자를 구해야 하는 구조대, 그 구조대 머리꼭대기에 있는 정부, 이 모든 것을 세상에 알리는 언론. 이 모든 건 누가 봐도 감독이 노렸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현실적이다. (김혜숙의 목소리마저...) 하지만 이 모든 설정이 너무나..
2016.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