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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오사카 2박3일 여행] 05 잠시 쉴 때 하면 좋은 것들 (거리음식/라운드원) 맛있는 스트리트 디저트를 찾아서 부타동까지 먹고 나니 이젠 정말 배가 부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안 먹을 수는 없고(...), 조금 덜 포만감을 주는 음식을 찾아서 다시 도톤보리로 돌아왔다. 본격적으로 디저트를 찾아나서는 브로페. 그런데 아까 먹었던 파블로 치즈타르트같은 음식을 찾자니 가격이 맘에 걸린다. 양도 양인지라,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거리의 디저트를 찾아나서기로 한다. 일본도 분명 가볍게 파는 거리음식이 있을거잖아? 메론빵 아이스크림 오사카의 명물 간식 중 하나로 유명한 당고가 있긴 하다. 간장 떡꼬치같은 건데, 이게 길에 그냥 채일 정도로 많이 보인다. 하지만 떡은 또 하나의 끼니. 잘못 먹었다가 진짜 배터질 수 있을 것 같아 당고는 일단 패스(별로 맛있어 보이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어느 푸.. 2017. 2. 4.
[일본/오사카 2박3일 여행] 04 구로몬 시장, 또 하나의 먹자골목 (와규/부타동) 일본의 시장 음식은 어떨까? 아침식사를 끝낸 시간이 오후 2시. 아니, 점심먹을 시간이 지났잖아(...)! 하고 급하게 발걸음을 옮긴다. 아침배는 아침배고, 점심은 점심만의 위장이 따로 있다. 그게 바로 먹방 여행자의 숙명이다. 늦은 아침을 먹었다고 절대 점심을 걸러서는 안 된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제 겨우 24시간밖에 남아있지 않다. 도톤보리에도 먹을 것이 많지만, 한번 눈을 돌려 시장으로 가볼까 한다. 짧은 거리지만 소화도 할 겸, 일본의 시장음식은 어떨지 구경도 할 겸, 발길을 오사카 최고의 식자재 시장인 구로몬 시장으로 옮긴다. 19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는데, 우리나라 광장시장이랑 비슷한 느낌일까? 음식은 또 어떨까? 구로몬 시장은 도톤보리에 인접해 있으며, 도톤보리 중심으로부터 도보로.. 2017. 2. 3.
[컨택트 영화 후기] 상식을 비틀면 SF수작이 된다 (스포O) 첫인상이 항상 옳은 건 아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뻔할 것 같았다. 이런 식의 SF영화를 한두편 본 게 아니기 때문에, 분명히 내가 생각하는대로 결말이 이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흔한 시나리오 있잖아. 아무 말 없는 외계인이 뜬금없이 등장해서 아무 짓 안하고 있다가 지구인이 선빵 날려서 역공 당하고, 결국 누군가가 희생해서 어찌저찌 중재되는, 그런 시나리오를 사실 그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평이 좋다. 도대체 저런 뻔한 플롯에서 어떤 신선함이 보인다는 건지, 로튼토마토 지수마저 94% 신선함이다. 아무리 상영 초반이라도 이렇게 반응이 좋을 수가 없는데, 뭐지? 나도 모르게 일단 예매부터 하고 본다. 로그원 이후로 SF영화를 본 적도 없으니, 오랜만에 시간이나 죽일까 하고 영화관을 찾았다. 그리고 .. 2017. 2. 2.
[라이언 영화 후기] 구글어스보다, 생이별의 고통을 구글어스로 다시 찾은 가족의 이야기 몇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한 편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어느 날 인도의 한 작은 마을에서 사루라는 이름의 어린 아이가 기차를 잘못 타고 고향에서 1,200km 떨어진 캘커타에 내리게 되었다. 아무것도 알지 못하던 아이는 그렇게 고아가 되어 빈민가를 떠돌다 어느 호주인 부부에게 입양되었다. 세월이 흘러 아이는 어른이 되었고, 잃어버린 가족과 고향마을에 대한 향수, 그리고 기억이 생생했던 그는 구글어스와 본인의 어린 시절의 기억을 활용하면서 몇 년간 인도에 있는 고향을 찾아 헤맸고, 마침내 어린 시절 놀던 곳을 찾아낸 그는 곧장 인도로 향해 25년만에 가족과 다시 부둥켜안을 수 있었다. 영화 「라이언」의 이야기는 이 실화를 기반으로 한다. 영화는 주인공 사루의 어린.. 2017.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