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Book, Film, Game, and Media28 [컨택트 영화 후기] 상식을 비틀면 SF수작이 된다 (스포O) 첫인상이 항상 옳은 건 아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뻔할 것 같았다. 이런 식의 SF영화를 한두편 본 게 아니기 때문에, 분명히 내가 생각하는대로 결말이 이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흔한 시나리오 있잖아. 아무 말 없는 외계인이 뜬금없이 등장해서 아무 짓 안하고 있다가 지구인이 선빵 날려서 역공 당하고, 결국 누군가가 희생해서 어찌저찌 중재되는, 그런 시나리오를 사실 그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평이 좋다. 도대체 저런 뻔한 플롯에서 어떤 신선함이 보인다는 건지, 로튼토마토 지수마저 94% 신선함이다. 아무리 상영 초반이라도 이렇게 반응이 좋을 수가 없는데, 뭐지? 나도 모르게 일단 예매부터 하고 본다. 로그원 이후로 SF영화를 본 적도 없으니, 오랜만에 시간이나 죽일까 하고 영화관을 찾았다. 그리고 .. 2017. 2. 2. [라이언 영화 후기] 구글어스보다, 생이별의 고통을 구글어스로 다시 찾은 가족의 이야기 몇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한 편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어느 날 인도의 한 작은 마을에서 사루라는 이름의 어린 아이가 기차를 잘못 타고 고향에서 1,200km 떨어진 캘커타에 내리게 되었다. 아무것도 알지 못하던 아이는 그렇게 고아가 되어 빈민가를 떠돌다 어느 호주인 부부에게 입양되었다. 세월이 흘러 아이는 어른이 되었고, 잃어버린 가족과 고향마을에 대한 향수, 그리고 기억이 생생했던 그는 구글어스와 본인의 어린 시절의 기억을 활용하면서 몇 년간 인도에 있는 고향을 찾아 헤맸고, 마침내 어린 시절 놀던 곳을 찾아낸 그는 곧장 인도로 향해 25년만에 가족과 다시 부둥켜안을 수 있었다. 영화 「라이언」의 이야기는 이 실화를 기반으로 한다. 영화는 주인공 사루의 어린.. 2017. 2. 2. [지금 다시, 헌법] 헌법은 어려운 존재가 아니다 제목 「지금 다시, 헌법」지은이 차병직 윤재왕 윤지영출판사 로고폴리스 헌재는 탄핵심판중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한 달 하고도 반이 더 지났다. 그 사이 광장에서는 촛불과 태극기가 뒤엉켜 맞서고 있으며, 헌법재판소는 수 차례의 변론기일을 통해 탄핵심판절차를 신속하게 밟고 있다. 특검에서는 재벌 총수와 고위 공무원들이 줄줄이 소환되는 중이고, 일부는 구속까지 되는 상황이다. 모든 국민들의 눈이 매섭게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 그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이 있다면, 바로 헌법재판소일 것이다. 특검에서 아무리 수사를 잘 하고 온갖 비리가 드러나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할 것인지 파면당할 것인지 여부는 전적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여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많은 국민들이 이.. 2017. 1. 27. [로그원 영화 후기] 제다이 없는 스타워즈의 비참함 (스포X) 디즈니가 스타워즈 판권을 먹더니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긴, 철지난 예전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도 다시 실사화해서 돈 벌어가는 디즈니인데, 스타워즈라는 방대한 사가는 영화 6편으로 끝내기 아쉬웠을거다. 그렇게 「스타워즈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가 재작년에 개봉했고, 작년에는 이 영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가 개봉했다.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스타워즈 영화라 더욱 관심이 갔다. 「로그 원」은 통상적으로 숫자를 붙여 나오는 스타워즈 에피소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영화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와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 사이의 일, 그러니까 「새로운 희망」에서 나오는 제국군 무기인 데스스타의 설계도를 반란군이 어떻게 탈취했는지를 다룬다. 「새로운 희망」의 오프.. 2017. 1. 12.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