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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Daily Life25

[서촌/통인동/맛집] 50년 전통의 중식당 "영화루" 서촌이나 북촌같은 경복궁 주변 마을의 이름을 떠올리면 왠지 전통 한옥이 떠오르고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정말 촌(村)스러운 여행객들이 생각난다. 북촌이야 한옥마을이 있어 대부분 맞는 말이지만, 서촌은 의외로 전통을 대표하는 곳은 아니다. 행정구역상으로 통의, 통인, 사직, 누하, 창성동 등을 엮어 부르는, 고즈넉한 카페와 골목, 자그마한 갤러리들이 모여있는 서촌마을은 전통보다는 근현대가 간직되어 있는 곳으로 꼽힌다. 오히려 북촌 옆 삼청동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라고나 할까. 이 곳에 50여 년동안 전통을 지켜오는 중식당이 있다고 한다. 그 오랜 골목 한구석에 있던 광화문집도 37년밖에 되지를 않았는데, 도대체 50년이나 된 곳의 짜장면 맛은 어떨까? 마침 대림미술관의 「닉 나이트 사진전」을 보러갈 예정이.. 2017. 2. 17.
[월곶/시흥/맛집] 월곶에 숨겨진 보석을 찾아서, "바오스앤밥스" 브로페는 아직 '뭘 해먹고 살아야 하냐'는 고민이 한가득인 비루한 4학년인데, 같은 대학생인 친구 하나는 다년간의 고생을 통해 벌써 자기 가게를 가진 자영업자가 되었다. 지난해 12월 13일에 문을 열었다는, 생전 듣도보도 못한 '월곶'이라는 동네에 있다는 그 전설속의 가게. 한번 가겠다, 꼭 가겠다고 차일피일 미루던 게 벌써 두 달이 다 되어갔다. 이대로 미루면 영영 못 갈 것 같아 장장 한시간 반을 달려간 그곳,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에 위치한 브런치카페 「바오스앤밥스」다. 인천 소래포구를 들어본 사람은 있어도 '월곶'이라는 지명을 들어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왜 하필 이런 외진(?) 곳에 가게를 차렸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이 친구의 배경과 월곶이라는 곳이 가진 특수성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간단.. 2017. 2. 16.
[전시회 후기]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 "클림트 인사이드" 「~ 인사이드」 시리즈로 개최되는 전시회는 내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전시회 스타일이다. 실제 예술품들을 걸어놓는 정적인 전시회와 달리, 「~ 인사이드」 시리즈는 배경음악과 영상, 그리고 빛을 적절히 활용해서 관객들이 더 몰입하게 만드는 재주를 부리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미디어아트 전시회'라고 부른다. 사실 시리즈라고 해봐야 이번이 두번째일 뿐이지만, 첫번째 전시회였던 「반 고흐 인사이드」에 너무나 빠져들었기 때문에 두번째 전시회인 「클림트 인사이드」도 망설임없이 예매하게 되었다. 「클림트 인사이드」는 성수동 S-FACTORY라는,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곳에 있었다. 아마 성수동에 있는 수많은 문화예술인을 위한 공간 중 하나겠거니, 하고 찾아가는데, 누가 팩토리 아니랄까봐 공업사 밀집지역 한가운.. 2017. 2. 13.
[노량진/맛집] 시장에서 즐기는 해산물 파티 "노량진수산시장" 몇 주 전부터 학교 친구들과 잡은 약속 덕에 오랜만에 노량진을 찾았다. 한창 자주 찾았을 때는 역사 건물도 시장 따라 우중충하기 짝이 없었는데, 간만에 다시 찾은 노량진역은 외관이 상당히 깔끔해졌다. 아마 신관 개장에 맞추어 역사도 리모델링을 한 것 같은데, 예전보다 한결 나아진 모습이다.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은 여전히 그대로겠지만. 노량진수산시장 신관이 오픈하면서 구관으로 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줄었다. 원래는 노량진역에 바로 붙어있는 철길육교를 따라 구관으로 곧장 들어갈 수 있었는데, 이제 그 육교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오히려 노량진수산시장 신관으로 가는 사람들은 1호선보다 9호선쪽 출구를 더 애용하는 편이다. 노량진역과 신관 건물은 그닥 멀지는 않다.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 가.. 2017. 2. 11.